한 여름 방학 동안 만난 두 고등학생 남녀
주인공 샌디 올슨은 호주에서 미국 해변으로 여름 여행을 온 고등학생 소녀이다. 샌디는 여기서 현지 고등학생 대니 주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좋은 시간을 보내지만 방학이 끝나고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샌디는 미국에 남게 되고 우연하게 대니와 같은 학교를 등록하여 둘은 재회한다. 학교 내에는 리더 대니와 절친 케니키 등으로 구성된 'Grease' 갱 T-버즈, 라이벌 갱 리오가 이끄는 스코피언즈 그리고 케니키의 여자 친구 리조가 이끄는 핑크 레이디스가 있었다. 개학한 후 여름 방학 동안 있었던 일을 샌디는 핑크 레이디스에게 로맨스 경험을 위주로, 대니는 T-버즈에게 육체적인 사랑을 위주로 자랑한다. 사실 대니는 샌디에게 감정이 컸지만 학교에서의 이미지 때문에 갱 앞에서 샌디에게 차갑게 대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샌디는 실망한다. 핑크 레이디스 잠옷 파티에서 샌디는 술 담배 등 각종 일탈을 경험하고 시름시름 앓는데 이를 본 리조는 그녀의 순수함을 놀리며 남자 친구 케네키가 길거리 경주를 하러 산 새 중고차 'Grease lightning'을 타고 섹스하러 간다. 섹스를 하던 이때 둘은 콘돔이 찢어지고 스콜피온스의 리더 리오와 그 여자 친구 차차가 방해한다. 정신 차린 샌디는 본인이 대니를 아직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날 대니의 사과를 받아주고 둘은 다시 재회한다. 반대로 리조와 케네키는 싸우다가 헤어지고 학교 핸드 자이브 댄스 행사에 각자 리오와 차차를 파트너로 데려온다. 이제야 가까스로 화해한 대니와 샌디, 혼란스러운 행사 속에서 이대로 무사할까?
뮤지컬 레전드 그리스 <Grease> 결말
내셔널 밴드 스탠드에서 생중계하는 핸드 자이브 댄스 행사는 남녀 파트너가 춤 경연을 벌여 최강자를 뽑는 대회이다. 여기에 참가한 샌디는 대니와 뛰어난 춤 실력을 보여주며 우승할 뻔하지만 차차가 갑자기 대니를 채어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샌디는 우승을 빼앗긴다. 이에 속상한 샌디를 달래주기 위해 대니는 샌디를 자동차 극장을 데려가지만 오히려 성관계에 겁이 난 샌디는 도망친다. 와중에 리조는 생리 예정일이 늦춰지면서 케네키와의 섹스에서 임신이 된 것이 아닐까 걱정하게 되고 이는 케네키의 귀까지 들어간다. 대니는 자동차 경기 당일 차문에 부딪혀 제정신이 아닌 케네키를 대신해 참가하게 되고 라이벌 리오를 보란 듯이 이긴다. 이런 대니를 보고 샌디는 자신이 사랑하는 대니를 위해 본인이 바뀌겠다고 결심하고 친구 프렌치의 도움을 받아서 'Grease'한 스타일이 된다. 대니는 이제 갱 리더를 넘어서 좀 더 바른 이미지로 학교의 운동 대표가 되고 서로의 영향을 받아 달라진 둘은 'Grease lightning'을 타고 어딘가로 떠난다.
Grease의 의미와 영화의 함축성
Grease는 직역하면 기름을 의미하는데 이는 영화 내에서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다. 간단하게는 케네키의 자동차를 수리하는 T-버즈의 손과 몸에 묻는 기름덩어리를 의미한다. 또 다른 의미는 1950년대 1960년대 초까지 있었던 'Greasers'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영화 내에서 T-버즈, 스콜피언즈, 핑크 레이디스가 이런 그리서즈에 해당한다. 그리서즈는 이 시기의 가난한 이탈리아계 미국인들과 라틴계 미국 청소년들의 소문화로, 가죽 재킷을 즐겨 입고, 머리를 왁스를 잔뜩 칠해 포마드를 하고,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의미했다. 사회의 하류층인 이들은 비행을 일삼고 성 폭력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중산층 여성들에게는 하나의 매력요소이었다고 한다. 사랑과 우정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의 이면에는 이런 그리서즈들의 배경이었던 갱 범죄, 청소년 임신, 계급의식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고, 이는 영화의 원작인 뮤지컬 그리스가 한 차례 수정되기 전까지는 훨씬 더 거칠고 외설적이었다고 한다. 뮤지컬을 만든 짐 제이콥스는 당시 여성에 의해 반항적인 남성이 길들여지는 주제의 다른 수많은 1950년들과 대조되는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 했고 이는 샌디 같은 순수한 여성이 대니 같은 야생미에 반대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존 트라볼타
존 트라볼타는 1954년 미국에서 태어난 대배우이다.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를 바탕으로 무서운 춤 실력까지 겸비한 그는 무명으로 각종 영화에 나오다가 공포 영화 '캐리'를 시작으로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 1977), 그리스 등으로 한순간에 톱스타가 되었다. 그 이후에는 별 특별한 활동이 없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에 나오면서 다시 연기력과 춤 실력이 입증되었고 활동을 이어갔고 예전 포스팅에서 다뤘던 헤어스프레이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현재는 2020년 아내와 사별한 후 연기활동을 쉬어가고 있다. 1976년 개인 싱글 'Let her in' 이 빌보드에서 10위를 찍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며 그 이후 토요일 밤의 열기의 토니 마네로 역과 그리스의 대니 주코 역으로 승승장구했다. 토요일 밤의 열기의 연기로는 역대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가 된 영예를 안고 있다. 또 영화 '그리스'에서 샌디 역의 올리비아 뉴튼 존과 부른 곡들 특히 'You're the one that I want'가 미국과 영국 차트 1위를 하는 등, 앨범이 3천만 장이나 팔리며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만든 장본인이다. 여담으로 존 트라볼타는 톰 크루즈가 믿기로 유명한 사이언톨로지교의 신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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